모바일 빅데이터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웍스)의 상장 작업을 미래에셋대우가 주도한다.

미래에셋대우는 IGA웍스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IGA웍스는 게임업체 넥슨 출신인 마국성 대표가 게임 내 광고를 수익모델로 지난 2006년 창업했다.

2013년부터는 각종 모바일 광고의 효과를 측정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 기술 제공 업체로 변신했다. 모바일 광고 분석 플랫폼 애드브릭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이용성 지표 서비스인 모바일인덱스 HD,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랫폼 트레이딩웍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IGA웍스는 국내 유일의 모바일 빅데이터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 162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매출은 2016년 241억원, 지난해 57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GA웍스 매출이 작년 대비 55%이상 증가한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게임, 핀테크(금융기술),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 관련 국내외 2만8000여개 앱이 IGA웍스의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채택했다. IGA웍스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초대형 투자은행(IB)간 치열한 유치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IGA웍스는 공격적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17억원을 내는 등 매출에 비해 이익규모가 작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장은 “IGA웍스는 빅데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IGA웍스 IPO는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