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대만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수주 낭보를 전했다.

LS전선은 12일 대만에서 8900만유로(약 1180억원) 규모의 해저 전력망 구축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상대방은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다. LS전선은 외르스테드가 주관하는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에 2022년까지 해저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230억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20%로 높인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연간 총 5.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10여 개를 건설하고 있다. 장화현 해상풍력단지는 이 중 가장 큰 규모로, 연간 900㎿의 전력을 생산한다.

1972년 설립된 외르스테드는 덴마크 정부가 약 51% 지분을 갖고 있는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3조5000억원이다. LS전선과 영국 ‘혼시 프로젝트’ 등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사업 등을 진행했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2009년 해저케이블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10년 만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개발이 활발해져 해저케이블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LS전선의 대만 해저 케이블 공사 수주는 두 번째다. 지난 1월엔 독일의 풍력발전 회사 wpd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대만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급 해저케이블 170㎞를 공급하기로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