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제2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다음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네이버는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제2 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전자파 발생 등을 이유로 반발하자 지난달 중단했다. 네이버가 용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포기하자 지자체 10여 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제안을 직간접적으로 네이버에 전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개 제안 형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부지는 방송통신 시설을 허용하는 부지여야 한다. 전체 면적이 10만㎡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이어야 한다. 또 전력 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갖춰야 한다.
네이버는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제2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용인 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과 비슷한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