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붉은 수돗물' 직무유기 박남춘 인천시장 소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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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물 분석,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 조사 후 소환 예정
경찰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된 박남춘 인천시장을 소환해 직접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크게 이슈화돼 피고발인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초기에는 피고발인들의 소환 조사 여부를 고민했으나 내부적으로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소환 조사는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고 상수도본부 근무자들까지 불러 조사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박 시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이 최초 검찰에 접수된 만큼 검찰과도 협의해 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정수장의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 정상인 탁도계가 지난달 사태가 악화하는 시점에는 왜 고장이 났었는지는 추가 수사로 경찰이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18일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탁도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임의로 누군가가 작동을 멈췄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공촌정수장 탁도계는 수돗물 탁도 수치가 0.12NTU 이상일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촌정수장 탁도는 평균 0.07NTU이지만 지난달 수계전환 이후 30분 만에 최대 0.24NT로 3배 수준까지 늘어났고, 별도의 조치 없이 붉은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돼 사태가 악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했을 때에는 공촌정수장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당시 근무자들을 불러 탁도계의 고장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며 발생했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1천세대, 63만5천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크게 이슈화돼 피고발인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초기에는 피고발인들의 소환 조사 여부를 고민했으나 내부적으로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소환 조사는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고 상수도본부 근무자들까지 불러 조사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박 시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이 최초 검찰에 접수된 만큼 검찰과도 협의해 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정수장의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 정상인 탁도계가 지난달 사태가 악화하는 시점에는 왜 고장이 났었는지는 추가 수사로 경찰이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18일 정부 원인 조사반의 중간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탁도계가 고장 나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탁도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임의로 누군가가 작동을 멈췄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공촌정수장 탁도계는 수돗물 탁도 수치가 0.12NTU 이상일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촌정수장 탁도는 평균 0.07NTU이지만 지난달 수계전환 이후 30분 만에 최대 0.24NT로 3배 수준까지 늘어났고, 별도의 조치 없이 붉은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공급돼 사태가 악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했을 때에는 공촌정수장 탁도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당시 근무자들을 불러 탁도계의 고장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며 발생했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1천세대, 63만5천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