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세안' 방글라데시 협력확대 모색…카타르서 '320억 달러' 수주전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 2개국서 신북방 외연 확대
이총리, 4개국 순방차 출국…신북방·세일즈 외교 시동
이낙연 국무총리는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공식방문을 위해 1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취임 이후 11번째인 이번 순방은 8박 10일간 일정으로, 신북방 및 신남방 외교의 외연을 넓히고 중동 등지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 총리는 이번 순방에도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를 이용한다.

'투톱' 정상외교를 늘려 외교의 외연을 넓히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 총리는 지난해 7월 이후부터 해외 순방 때마다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다.

먼저 13∼15일 첫 방문국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양국 총리회담과 대통령 예방 등 정상외교 일정을 통해 양국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서남아시아의 지정학적·전략적 요충지로서 '포스트 아세안 국가'이자, 세계 8위 인구 규모(1억6천만명)와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 7%대의 고도성장을 하는 거대시장이라는 점에서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어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인 타지키스탄(15∼17일), 키르기스스탄(17∼19일) 등 중앙아시아 지역 2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들 국가는 과거 실크로드 지역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가니스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역시 이들 나라에서도 양국 총리회담, 대통령 예방 등을 통해 보건·의료, 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9∼21일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는 국왕 예방, 총리회담 등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통해 총 3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한국 기업의 수주전을 지원한다.

한국 기업들은 카타르에서 LNG 운반선 구매, 북부 가스전 확장,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등의 프로젝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순방 기간 각국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 양국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의 공식 수행원은 총 17명이다.

총리실에서 정운현 비서실장, 추종연 외교보좌관, 지용호 정무실장, 이석우 공보실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등 5명이 수행한다.

외교부에서는 이태호 2차관, 배병수 의전기획관,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김정하 유럽국 심의관,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이, 관계 부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강명수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박선호 1차관 및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이 공식수행원으로 참여한다.

이번 순방에는 한·방글라데시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 한·타지키스탄 의원친선협회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한·키르기스스탄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한·중동지역 의원친선협회 소속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동행한다.

이밖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가 함께한다.

순방 기간 개최되는 한·방글라데시 비즈니스포럼엔 64개 한국 기업 및 경제기관·단체가, 한·키르기스스탄 비즈니스포럼엔 49개 한국 기업 및 경제기관·단체가 참석한다.

이 총리는 순방을 마치고 오는 22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