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에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 '급속 냉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매수 문의는 넘치는데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76㎡를 18억원에 팔겠다던 집주인이 호가를 17억7000만원으로 3000만원 낮췄지만 매수자들은 반응이 없다.
최근 전고점 시세를 넘어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매도자들이 일제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아파트 전용면적 75㎡는 4월 초 16억원이던 것이 현재 지난해 전고점(19억2000만원)을 넘어서 19억5000만∼19억7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비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현재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 전용 50㎡의 경우 6월 말 7억4000만원에 팔렸으나 현재 7억원짜리 급매물도 살 사람이 없다.
최근 매매가 활발했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도 한주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신정사거리역 인근 목동 힐스테이트는 2주 전 11억4000만원이던 전용 84㎡가 11억8000만원에 팔린 뒤 현재 호가가 12억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아파트값을 견인하는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떨어지면 결국 일반 아파트값도 동반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