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연합뉴스
류현진/사진=연합뉴스
은퇴를 한 이범호(38·KIA 타이거즈)를 향해 후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현진은 전날 은퇴식을 치른 이범호를 언급했다.

앞서 류현진은 KBO 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범호에 대해 "처음 봤을 때부터 대선배였고, 팀의 중심에 있는 선배였다"며 "그런데도 후배인 제게 잘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들은 은퇴하는 게 축하할 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쉽다. 좀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아쉬운 것 같다"며 "준비 중인 일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범호가 미국프로야구 지도자 연수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류현진은 "(미국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반색했다.
은퇴를 한 이범호/사진=연합뉴스
은퇴를 한 이범호/사진=연합뉴스
지난 2000년에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부터 KIA에서 뛰었다.

이범호는 류현진과는 처음에는 팀 선후배로, 둥지를 옮긴 2011년부터 류현진이 KBO 리그에서 뛰었던 마지막 해인 2012년까지는 적으로 만났다.

류현진은 적으로 만난 선배 이범호에 대해 "장타력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서 경계대상이었다"며 "어려운 타자인 건 틀림없었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류현진에게 은퇴와 관련해 묻자 "한국에서 은퇴해야죠"라며 "한화에서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요즘도 (한화 소속 투수인) (장)민재, (이)태양이와는 카톡을 자주 한다"며 "한화 경기는 이긴 경기만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그런데 한화 엔트리에는 모르는 선수가 많아졌다"면서 "3분의 1은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