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귀국길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귀국길 /사진=연합뉴스
대미 설득외교에 나섰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0일 방미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 김현종 차장은 "미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김 차장은 "저는 미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 여론 메이커들을 만나서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부당하고 한일 간의 갈등이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도 다들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 대변인이 한미일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한일 문제에 관해 중재라는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중재라는 표현은 안 썼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금은 미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가 미 행정부나 의회에 가서 중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저는 중재를 요청한 게 아니다"라며 "중재란 표현은 기자분들이 먼저 쓴 거 같다. 그래서 아마 중재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표현을 좀 더 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귀국길 /사진=연합뉴스
김현종 귀국길 /사진=연합뉴스
김 차장은 "미국이 만약 한미일 간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간주하고 한미일 간에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면 알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 근거로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굉장히 엄격한 제재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소재가 북한에 가지 않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실무협상은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다"며 가시화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