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와 일라이/사진=MBN
지연수와 일라이/사진=MBN
방송인 지연수가 11살 연하 남편 일라이와 결혼 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지연수와 일라이가 출연했다.

결혼 6년차라는 지연수는 11살 연하의 일라이를 남편으로 맞아들이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결혼할 때 남편이 24세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지인들이 저한테 심하게 말씀하셨다. 네가 일라이의 발목을 잡고, 앞길을 막았다고 말씀하셨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지연수는 "24년밖에 안 산 남자한테 인생을 망쳤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말하면서도 죄책감을 쌓아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연수는 "남편이 2년 넘게 스케줄 없이 집에 있어도 저는 말도 못 했다. 내가 이 사람 인생을 망친 걸까봐 그랬다. 겁이나서 말이 못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연수는 불만이 있어도 삭히고, 시댁과 남편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연수는 "앞으로는 남편 앞길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결혼 덕에 잘 됐다는 이야기 들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한 일라이는 "주위 사람들이 저희들의 결혼에 대한 반응에 화가 났다. 마음고생하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일라이는 "제가 결혼하자고 한 거니까 더 미안했다"면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가 우는 거 보면 마음이 어떠냐"는 질문에 일라이는 "솔직히 해주고 싶은 게 되게 많다. 결혼하면서 아내에게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 결혼하자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지금 저보다 더 일을 많이 한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뒤 육아에 전념 중이라는 일라이는 "이방송 프로그램 어이든 불러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면서 의욕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일라이는 "살면서 제 뜻대로 결정한 게 별로 없었다. 아내는 내 첫 선택이고 제일 잘한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면서 살고싶다"고 덧븥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