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시간문제…증권·IT·배당株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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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달 금리인하 강력 시사
韓銀 동참 땐 증시에도 긍정적
과거 금리인하기 대형주 강세
채권금리 떨어져 배당주도 매력
韓銀 동참 땐 증시에도 긍정적
과거 금리인하기 대형주 강세
채권금리 떨어져 배당주도 매력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로 분주해졌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뜻을 밝힌 데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은도 이달 또는 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의 방향을 바꿀 만한 파괴력 높은 이슈는 아니지만 적어도 증시 급락을 막아줄 방어벽이 돼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기의 대표 수혜주로 증권주를 꼽는다. 증권주는 금리 인하 이후 주식시장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보유 채권 평가이익 상승 등이 기대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KRX증권업종지수는 최근 1개월간 3.15% 올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수익률(-1.19%)을 4.34%포인트 앞질렀다.
배당주도 금리인하기에 주목받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은 투자자 입장에서 단기 채권과 비슷하다”며 “금리 하락은 배당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4~2.5%로 전망된다”며 “배당수익률이 장기 채권 금리를 넘어서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혜주로는 쌍용양회, BNK금융지주, 신한지주, 한온시스템 등을 꼽았다.
IT주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기에는 IT, 조선, 자동차 등 경기 민감 대형주부터 강세를 나타낸 적이 많았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하지만 금리 영향보다는 업황 회복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과거 금리인하기였던 2008년과 2012년은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까지 호황을 누린 시기였지만 올해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뜻을 밝힌 데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은도 이달 또는 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의 방향을 바꿀 만한 파괴력 높은 이슈는 아니지만 적어도 증시 급락을 막아줄 방어벽이 돼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기의 대표 수혜주로 증권주를 꼽는다. 증권주는 금리 인하 이후 주식시장 자금 유입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보유 채권 평가이익 상승 등이 기대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KRX증권업종지수는 최근 1개월간 3.15% 올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수익률(-1.19%)을 4.34%포인트 앞질렀다.
배당주도 금리인하기에 주목받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은 투자자 입장에서 단기 채권과 비슷하다”며 “금리 하락은 배당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4~2.5%로 전망된다”며 “배당수익률이 장기 채권 금리를 넘어서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혜주로는 쌍용양회, BNK금융지주, 신한지주, 한온시스템 등을 꼽았다.
IT주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하기에는 IT, 조선, 자동차 등 경기 민감 대형주부터 강세를 나타낸 적이 많았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하지만 금리 영향보다는 업황 회복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과거 금리인하기였던 2008년과 2012년은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까지 호황을 누린 시기였지만 올해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