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주식 대신 회사채 살 걸…채권값 7%↑ 주가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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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가 반토막난 금호전기
채권 가격은 7% 넘게 올라
채권 가격은 7% 넘게 올라
두산중공업과 금호전기 등의 올해 채권 투자 수익률이 6~7%를 웃돌며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는 주식 투자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신용등급 하락’이란 악재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채권 가격이 반등한 영향이다.
두산중공업이 2017년 발행한 회사채 ‘두산중공업48’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일반채권시장에서 30원 오른 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9340원에서 6.75% 올랐다. 약 7개월 동안 자본 차익으로만 6.75%, 이자 수익을 더 하면 세전 7.28%를 벌 수 있었다는 뜻이다.
반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 들어 25.92% 하락했다. 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608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수익 구조가 악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며 “하지만 채권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인식에 금방 제 가격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채권은 보통 액면가 1만원으로 발행된다. 부도 위험이 있는 채권은 1만원 밑으로 할인 거래되지만,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액면가에 수렴한다. 두산중공업48은 만기가 2022년 5월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금호전기도 올해 채권(금호전기31) 가격은 7.37% 올랐지만 주가는 49.02% 급락했다. 조명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알짜 자회사인 금호에이치티마저 매각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 가격은 금호전기가 각종 자산을 팔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자 반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주가가 20.03% 떨어지는 동안 채권(두산인프라코어31) 가격은 3.53% 올랐다. 두산건설도 주가가 6.61% 상승했지만 채권(두산건설94) 가격은 이보다 높은 9.27%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점에서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지금 팔고 차익 실현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시중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금리 매력이 높은 채권은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두산중공업이 2017년 발행한 회사채 ‘두산중공업48’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일반채권시장에서 30원 오른 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9340원에서 6.75% 올랐다. 약 7개월 동안 자본 차익으로만 6.75%, 이자 수익을 더 하면 세전 7.28%를 벌 수 있었다는 뜻이다.
반면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 들어 25.92% 하락했다. 자회사 두산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608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수익 구조가 악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며 “하지만 채권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인식에 금방 제 가격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채권은 보통 액면가 1만원으로 발행된다. 부도 위험이 있는 채권은 1만원 밑으로 할인 거래되지만,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액면가에 수렴한다. 두산중공업48은 만기가 2022년 5월로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금호전기도 올해 채권(금호전기31) 가격은 7.37% 올랐지만 주가는 49.02% 급락했다. 조명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알짜 자회사인 금호에이치티마저 매각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 가격은 금호전기가 각종 자산을 팔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자 반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올해 주가가 20.03% 떨어지는 동안 채권(두산인프라코어31) 가격은 3.53% 올랐다. 두산건설도 주가가 6.61% 상승했지만 채권(두산건설94) 가격은 이보다 높은 9.27%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저점에서 채권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지금 팔고 차익 실현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시중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금리 매력이 높은 채권은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