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가 오는 19일 끝나지만 경제 원탁토론회와 본회의 등 의사 일정 합의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6월 국회 중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4일 “경제 원탁토론회는 아직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15일 개최가 힘들다”며 “15일 극적으로 합의된다면 16일 열 수 있지만 판단이 어렵다”고 전했다. 15일 열리는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합의에 실패한다면 19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는 토론회를 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일정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추경안 처리 방향 외에도 정치개혁·사법개혁 특별위원회 등 특위 위원장 배분, 야당에서 요구하는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19일이 유력했던 본회의 일정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추경안 심사를 위한 종합정책질의를 하고 17~18일에는 소위 심사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윤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15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으면 16일께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 등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임명 강행 시 여야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