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SKC에 대해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로 동박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매수)를 유지하고 내년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 증권사 이동욱 연구원은 “내년부터 KCFT의 실적 편입으로 연결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크고, 2차전지 소재 비교 기업(피어 그룹) 대비 멀티플 갭(미래 수익창출력이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간 밸류에이션 갭)의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C는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KCFT를 올해 말까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으며 KCFT는 극박 및 전지박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로 세계 1~2위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KCFT 인수가 기존 SKC의 필름 기술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증설효과 및 타이트한 동박 수급으로 KCFT의 매출액·영업이익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4.4%·27.6%씩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업계 소재 수급 및 원가의 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성장사업부문의 증설효과 및 KCFT실적 반영으로 인해 SKC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53.2% 증가할 것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7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97배로 국내 화학 업체 대비 높은 편이지만 국내 2차전지 소재 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KCFT의 실적 편입 및 증설 효과로 내년과 내후년 PER은 9.4배, 7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내년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으로 상향한다. 2021년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추가 상향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