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암 진단키트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렌조 보피 국제암연맹 선임매니저(왼쪽부터), 이성아 국제암연맹 이사,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 정근석 큐브바이오 이사가 15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큐브바이오  제공
로렌조 보피 국제암연맹 선임매니저(왼쪽부터), 이성아 국제암연맹 이사,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 정근석 큐브바이오 이사가 15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큐브바이오 제공
큐브바이오는 15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국제암연맹(UICC)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암 조기 발견 및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도 맺었다.

큐브바이오는 바이오센서 교차 검증 방법으로 정확도를 높인 암 자가진단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소변을 이용한 암 체외진단키트를 개발해 수출품목 허가를 받았다. 국제암연맹은 193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결성된 비정부기구다. 암과 관련된 정부 기관 및 학회, 연구소, 제약사, 환자그룹 등 1100개 이상 회원과 연대해 암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큐브바이오는 국제암연맹의 파트너십 중 최상위 등급인 패트론 자격을 얻게 됐다. 이 파트너십은 1100여 개 회원과 53개 파트너 중 9곳만이 확보하고 있다. 패트론 등급을 받은 파트너사는 화이자, 로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등 글로벌 제약사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아 국제암연맹 이사는 “국제암연맹이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과 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큐브바이오는 해당 프로젝트를 독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는 “관련국 암 협회 등과의 협력으로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기술적 측면의 인정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어 인허가 절차가 빨라진다”며 “앞으로 국제 협의체 활동에 꾸준히 참가해 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