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는 ‘영국을 점령한 50달러짜리 드레스’라는 제목을 달고 이 소식을 전하며 “소셜미디어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 원피스는 흰 바탕에 검은색 작은 물방울이 점점이 박혀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물방울 무늬, A라인으로 퍼지는 스타일, 가격이 50달러고 여기저기 입기 좋은 화이트 바탕이라는 점 등이 특징이다.
영국 여성들 사이에서 ‘그 원피스(the dress)’로 지칭될 정도로 지난 3개월 동안 인기를 끌었다. 스타일리스트 파예 오아켄풀은 ‘핫포더스팟(@hot4thespot)’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만들었다. 자라의 도트 원피스를 입은 사람을 길거리에서 찍어 올리는 용도다. 영국에서 시작한 이 열풍은 미국 뉴욕, 포르투갈 리스본 등 다른 나라 도시에서도 길거리 모델들을 찍어 올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특이한 열풍의 원인에 대해 가격이 싸고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이라는 점, 연령대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는 복고풍 디자인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너무 화려하거나 개성을 드러내려는 패셔니스타가 많아지면서 반대로 편하고 싸고 흔한 옷을 입으려는 소비자도 생겨난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영국만큼 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 않지만 XL 사이즈는 현재 품절 상태다. XS부터 XXL까지 나온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