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 완성한 우리금융…개방형 혁신 '오픈 파이낸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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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데이터 공개·핀테크 협업·채널 확장
'오픈 파이낸스' 3대 축 중심 추진
데이터 공개·핀테크 협업·채널 확장
'오픈 파이낸스' 3대 축 중심 추진

과거에 비해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가 은행 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 미래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를 중장기 디지털 전략 방향으로 설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디지털금융그룹에 사업 추진의 독립성과 예산 운용의 자율성을 줘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측은 “신용평가 모델 개발, 유망 기업 거래 활성화 등과 같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현재 리뉴얼 중인 위비뱅크를 오픈뱅킹 채널로 구현해 다양한 외부 서비스에서 우리은행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성을 보장받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는 디지털금융그룹은 예산·인력 운영, 상품 개발 등에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은행 지점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에 대응해 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한 외부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디지털 다이렉트 마케팅’을 강화한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존 ‘위비 핀테크 랩’을 확대 운영하고, 3조원 규모로 조성한 ‘혁신성장펀드’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도 할 예정이다.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스타트업에 개방형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개발지원센터도 열기로 했다.
모바일뱅킹 앱 ‘원(WON)’으로 새 단장

디지털 역량을 키워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동남아는 도시 내 인구 밀집도가 낮아 은행들이 영업점보다는 비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되 해외 대형 ICT 기업과 협업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남아 현지 통신사, 결제업체, 메신저 운영업체 등과 제휴한 선불결제,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