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 메달보다 출전이 문제…여름 에비앙 좋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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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는 예전이 비정상적으로 잘한 거고, 요즘 정상으로 돌아온 셈"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 가능성 충분하다" 자신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해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였고, 다음 올림픽은 4년 뒤의 일이라 또 나간다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고 경기력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승, 1900년 대회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인비는 "(국가대표로) 뽑히는 일이 어려워서 크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며 "한 번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봤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아서 올림픽에 또 출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는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15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 5위로 1위 박성현(26), 2위 고진영(2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순위다.
이정은(23)이 7위, 김세영(26)이 11위 등에 올라 있어 도쿄 올림픽 태극 마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선 출전하게 되면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며 "세계 랭킹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 꿈을 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21일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박인비는 "올해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고 경기력도 마음에 드는 편"이라며 "다만 퍼트가 조금만 받쳐주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후반기 남은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퍼트의 달인'으로 불린 박인비지만 최근 퍼트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29.13개로 투어 15위였는데 올해는 29.79개, 44위로 내려갔다.
박인비는 "최근 퍼트만 좀 더 잘 됐다면 우승도 더 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는 스트로크에 일관성이 없었지만 최근 그래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됐는데 요즘은 아무 생각 없이 치면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매 대회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예전에 비정상적으로 너무 잘했고,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올해 여자골프는 이달 말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첫 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펼쳐진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는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2주 연속 대회가 이어지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한 번에 해치우니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우선 샷감이나 퍼트 감을 끌어올려 2주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에비앙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2012년에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이전이었다.
이 때문에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박인비가 아직 우승해보지 못한 대회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인비는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변별력이 생겨 저에게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비앙이 여름에 하는 것이 오랜만인데 제가 우승할 때도 여름이어서 그때 기억을 다시 한번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9월에 열리다가 올해에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7월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이번 시즌 9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아 올해 가능할 것"이라며 "저도 그중 하나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국 선수들의 강세를 경계하는 미국 내 분위기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의견들은 골프 말고 다른 스포츠에도 다 똑같이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LPGA 투어는 아시아 스폰서들이 지배하고 있고, 시장 면에서도 아시아의 인기가 아니면 투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투어에 마이너스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 가능성 충분하다" 자신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대해 "메달을 따는 것보다 출전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였고, 다음 올림픽은 4년 뒤의 일이라 또 나간다는 장담을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고 경기력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승, 1900년 대회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인비는 "(국가대표로) 뽑히는 일이 어려워서 크게 욕심내고 싶지 않다"며 "한 번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봤고, 훌륭한 후배들도 많아서 올림픽에 또 출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는 2020년 6월 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15위 안에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까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 5위로 1위 박성현(26), 2위 고진영(2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순위다.
이정은(23)이 7위, 김세영(26)이 11위 등에 올라 있어 도쿄 올림픽 태극 마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선 출전하게 되면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며 "세계 랭킹 차이가 거의 없어서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도쿄 꿈을 꿔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21일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인 박인비는 "올해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고 경기력도 마음에 드는 편"이라며 "다만 퍼트가 조금만 받쳐주면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고 보고 후반기 남은 대회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퍼트의 달인'으로 불린 박인비지만 최근 퍼트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 시즌 라운드당 퍼트 수 29.13개로 투어 15위였는데 올해는 29.79개, 44위로 내려갔다.
박인비는 "최근 퍼트만 좀 더 잘 됐다면 우승도 더 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는 스트로크에 일관성이 없었지만 최근 그래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됐는데 요즘은 아무 생각 없이 치면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매 대회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예전에 비정상적으로 너무 잘했고,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올해 여자골프는 이달 말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첫 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가 2주 연속 펼쳐진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는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2주 연속 대회가 이어지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한 번에 해치우니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우선 샷감이나 퍼트 감을 끌어올려 2주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에비앙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2012년에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이전이었다.
이 때문에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박인비가 아직 우승해보지 못한 대회로 분류되기도 한다.
박인비는 "코스가 조금씩 바뀌면서 어려워지고 변별력이 생겨 저에게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비앙이 여름에 하는 것이 오랜만인데 제가 우승할 때도 여름이어서 그때 기억을 다시 한번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9월에 열리다가 올해에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7월로 개최 시기가 조정됐다. 이번 시즌 9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들의 페이스가 좋아 올해 가능할 것"이라며 "저도 그중 하나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국 선수들의 강세를 경계하는 미국 내 분위기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의견들은 골프 말고 다른 스포츠에도 다 똑같이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LPGA 투어는 아시아 스폰서들이 지배하고 있고, 시장 면에서도 아시아의 인기가 아니면 투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한국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투어에 마이너스라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