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방 '위생 빨간불'…주방용품이 해결사
본격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주방 위생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식재료와 식기, 조리도구를 꼼꼼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릴 우려가 커진다. 주방용품 제조업체들은 최근 ‘위생’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여름은 주방용품업계 비수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려는 역발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생선이나 고기를 비닐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변질될 수 있다. 삼광글라스에서 내놓은 ‘글라스락 육류·생선 보관용기’는 육류 및 생선류 전용 보관 제품이다. 밀폐용기 내부 바닥에 굴곡을 넣어 고기나 생선이 눌어붙지 않고 쉽게 떼어진다. 글라스락 용기 중 가장 납작한 형태로 김치냉장고 서랍에도 들어간다. 내열강화유리로 제조해 열과 충격에 강하며 냉동실에 얼려도 된다.

도마는 칼 흠집 사이로 음식물이 남아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코멕스산업은 위생 도마 신제품을 내놨다. ‘소나무 숲에서 온 도마’(사진)는 천연 소나무에서 추출한 우드페이퍼 48장을 압축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포도상구균 및 살모넬라균 항균 시험을 통과했다. 내열 온도가 175도로 높아 열탕 소독이 가능하다. ‘인덱스 도마’는 3개의 도마와 1개의 받침대로 구성했다. 식재료에 따라 도마를 나눠 쓰면 된다. 받침대 하단부에는 물이 잘 빠지도록 설계해 건조가 빠르다.

타파웨어의 만능 용기 ‘스마트 세이버 스카이 세트’는 다양한 식재료 및 식품을 담을 수 있도록 네 가지 크기의 10개 용기로 돼 있다. 국내 첫 출시되는 타원형 용기엔 과일청 등을 담아 냉장고 문칸에 보관하기에 좋다.

젖은 상태로 상온에 보관되는 수세미나 행주는 관리가 중요하다. 매번 삶는 게 번거롭다면 일회용 제품도 괜찮다. 유한킴벌리의 ‘스카트 원데이 수세미’는 하루에 한 장 쓰는 콘셉트로 제작했다. 양쪽 면의 원단이 달라 프라이팬 굴곡진 부분의 찌든 때도 잘 닦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