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3억4520만 장, 2조2724억원어치의 손상화폐(지폐·동전·사진)를 폐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3억500만 장)와 비교해 13.1%(4020만 장) 늘어난 규모다. 폐기한 화폐 가운데 지폐는 3억3180만 장(2조2712억원), 동전은 1340만 개(12억원)였다. 폐기한 손상 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483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훼손 이유는 장판 밑 눌림 등 부적절하게 보관한 경우가 39.5%였다. 세탁 등 취급상 부주의가 39.1%, 불에 타버린 경우가 21.4%였다.

일반인이 올 상반기에 한은을 찾아 새 화폐로 바꿔간 손상화폐 금액은 36억2000만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8.9%(5억8000만원) 늘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훼손돼 사용할 수 없는 화폐를 새 화폐로 바꿔준다. 하지만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어야 액면금액 전액을 교환해 준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절반만큼만 교환해 준다.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