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낙찰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은행 별관 공사를 결국 낙찰 예정자인 계룡건설이 맡을 전망이다. 1년6개월가량 늦어진 공사는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이들 두 개 기관과 감사원, 행정안전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 낙찰 예정 건설회사들에 공사를 맡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조달청은 2017년 한은 별관 신축공사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신축공사,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 조성공사 등의 대행을 맡아 각각 계룡건설, 현대건설, 동부건설 등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비리 의혹 논란이 불거지자 입찰을 모두 무효화했다. 그러자 이들 건설사는 낙찰 예정자 지위를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건설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조달청은 이날 한은과 행안부 등 공사 위탁 기관과 회의를 열고 법원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 절차 없이 그대로 낙찰 예정 건설사들과 계약을 체결해 공사하는 내용의 의견을 냈다.

고경봉/이유정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