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간판 바꾼 세븐일레븐
1989년 국내에 가장 먼저 편의점을 선보인 세븐일레븐이 30여 년 만에 매장 디자인(사진)을 바꾼다고 16일 밝혔다.

매장의 얼굴 역할을 하는 간판부터 확 달라진다. 새 간판에는 세븐일레븐을 상징하는 주황·초록·빨강의 ‘3선’에 ‘7-ELEVEN’이란 글씨를 가로로 새겨 넣었다. 지금까지는 사각형 안에 숫자 ‘7’과 ‘ELEVEN’이란 글씨를 겹쳐 썼다.

매장 외관은 짙은 회색톤을 주된 색으로 사용했다. 전면에는 통유리를 달아 개방감과 청결함을 강조했다. 출입문 주변과 내부 가구는 나무 소재 느낌을 최대한 살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생활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신규 매장과 리모델링 매장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디자인을 바꿔 나갈 예정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오랜 전통 위에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가깝고 편리한 행복 충전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장 디자인 변경은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가 먼저 시작한 것을 한국 세븐일레븐이 적용한 것이다. 미국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식품과 음료 부문을 강화한 ‘랩스토어’란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열면서 이 같은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