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對日특사 염두?…문 대통령, 총리와 투톱외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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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모두발언 전체 할애
이례적 '총리 외교' 필요성 설명
'지일파' 이낙연 총리 특사 파견설에
靑은 "너무 앞서 나간다"
이례적 '총리 외교' 필요성 설명
'지일파' 이낙연 총리 특사 파견설에
靑은 "너무 앞서 나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갈수록 경제 외교, 평화 외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총리의 순방 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의 투톱 외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13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발언 전체를 할애해 총리 외교의 필요성과 역할을 역설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창인 시점에 총리가 순방 중인 데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이 총리의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는 등 총리 외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4개국 중심의 전통외교에 더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 우리 외교의 영역과 지평이 넓어졌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나라는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 순방 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도 총리 순방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더욱 중요해진 국제 외교전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여권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 총리의 대일 특사 파견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의 특사 파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의 투톱 외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13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발언 전체를 할애해 총리 외교의 필요성과 역할을 역설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창인 시점에 총리가 순방 중인 데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이 총리의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는 등 총리 외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4개국 중심의 전통외교에 더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 우리 외교의 영역과 지평이 넓어졌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나라는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 순방 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도 총리 순방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더욱 중요해진 국제 외교전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여권 내 대표적 지일파인 이 총리의 대일 특사 파견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의 특사 파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며 “총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