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접안 사실 알았지만 '삼척항 인근' 표현에 소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6일 "국회의원이 합참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그대로 공개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해군 2함대 허위자수 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인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박한기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방위원장이나 국방위원 등 국회의원과 현안에 대한 연락을 위해 전화 통화를 할 때 녹음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기회에 (통화 내용 공개에 대해) 확실한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의 발견 장소를 '삼척항 인근'이라고 군 당국이 브리핑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접안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어디로 접안해 들어왔다는 것보다는 왜 이런 사안이 일어났는지에 관심을 뒀다"며 "그러다 보니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북한 목선이 삼척항으로 들어온 사안을 신고했다.
민간인의 신고를 군에서 은폐한다고 은폐가 되겠는가"라며 군 당국의 은폐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이 북한 목선 관련 '백브리핑'(익명 브리핑) 현장에 참석했던 사실로 인해 청와대의 은폐·조작 지시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나중에 들어서 알았다"며 "청와대가 군에 (브리핑 관련) 지침을 줬다거나 끝나고 리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