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태양광 발전소가 단기간에 우후죽순처럼 건설돼 일부 송전선에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경제 전문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가 17일 보도했다.

올해 6월까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20년간 kWh당 9.35센트(약 110원)를 보장하는 기준가격지원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서둘러 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송전선 확충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 전역에서 90개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베트남에 태양광 발전소 '우후죽순'…송전선 과부하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애초 내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850MW의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상업운전을 시작한 발전소의 설계용량이 4천500MW에 달한다.

내년에는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이 1만1천900MW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닌투언성과 빈투언성 등 베트남 동남부 지역에 투자가 집중돼 '탑짬-판리' 송전선로의 경우 설계용량의 260∼360%에 달하는 전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과부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태양광 발전소들이 설계용량 이하로 전기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당국이 우려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전력(EVN)은 송전선 확충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