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 바텍이 치아 보철치료 소재사업에 뛰어든다.

바텍은 국내 지르코니아 연구·제조 전문기업인 에큐세라를 자회사 바텍코리아를 통해 인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르코니아는 치아가 상했을 때 인공물을 보충해 기능을 회복하는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소재다. 바텍 관계자는 “지난 17년간 쌓아온 바텍의 치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큐세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르코니아 분말과 블록 제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다. 지르코니아는 치아색과 비슷하고 단단해 심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들이 선호한다는 게 바텍의 설명이다. 바텍 관계자는 “세계 지르코니아 시장 규모는 920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 매년 8% 정도 성장하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해왔다”고 설명했다.

바텍은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정훈 바텍 부회장은 “올해 말엔 덴탈 이미징 진단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치과 진료 트렌드를 바꿀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