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지난해 글로벌 ‘톱3’ 면세점으로 올라섰다.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롯데면세점은 1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면세 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가 17일 발표한 세계 면세점 순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54억7700만유로(약 6조9950억원)를 기록, 매출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2017년 5위에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무디데이빗리포트가 집계한 매출은 상품 판매액을 단순 합산한 것으로 회계상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

신라면세점의 도약은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외형을 키운 결과다. 작년에만 세 곳의 공항면세점을 새로 열었다. 홍콩 첵랍콕공항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 제주공항점 등이다. 이들 신규 공항점 매출은 지난해 약 7000억원에 달했다. 신라면세점 매출엔 HDC신라면세점 매출도 합산됐다.

롯데면세점은 매출 60억9300만유로(약 7조7817억원)로 미국 듀프리(76억8700만유로·약 9조8175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25% 증가해 1위와의 격차를 23억2400만유로에서 15억9400만유로로 좁혔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 중국 면세점의 부상도 주목을 끈다. CDFG가 기존 8위에서 4위로 상승해 처음으로 톱5에 들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