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좋음'…'주범' 경유차 모두 사라졌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유차 증가했지만 미세먼지는 줄어
"오염물질 배출 대동소이…정부가 희생양 삼아"
"오염물질 배출 대동소이…정부가 희생양 삼아"

이달 들어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보통 수준에 머물고 있다. 17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전국에 짙은 안개가 발생했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전 권역이 ‘보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전국에서 총 526회에 걸쳐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던 것과 비교하면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지적이다.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면 최근 미세먼지 감소는 경유차 감소에 기인한 것이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등록된 경유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997만4649대를 기록, 지난해 12월 대비 4만5112대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세먼지 주범인 경유차가 늘어났는데 미세먼지는 줄어든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있어서는 경유차가 0.152㎏/㎞인데 비해 LPG차는 0.181㎏/㎞로 30% 가량 많이 배출한다. 휘발유 엔진의 열효율(BTE)은 38% 수준이어서 43%인 경유엔진보다 떨어진다. 항목별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인 환경오염을 기준으로 봤을 때 휘발유, 경유, LPG 모두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경유차 판매량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5018대던 경유차 판매량은 5월 6019대, 6월 6640대로 늘어났다. 판매 재개된 폭스바겐 알테온이 5월 673대, 6월 628대 판매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