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악화·무역갈등 우려에…다우 0.42%↓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78포인트(0.42%) 하락한 2만721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62포인트(0.65%) 내린 2984.4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7.59포인트(0.46%) 떨어진 8185.2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무역협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결과다. 주요 기업이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도 증시는 오히려 부정적인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됐다.

이날 철도화물 운송업체 CSX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매출 전망을 1~2% 감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3% 폭락했다. 물류 기업은 산업 전반의 경기 상황을 대변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순익을 발표했지만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수익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BOA 주가는 0.7%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전일 합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면서 불안을 키웠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증시 부양 효과는 미미했다. 6월 고용,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공격적인 완화정책 근거가 약화된 상태다.

종목별로는 유럽연합(EU)가 반독점법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아마존 주가가 0.9% 내렸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2.17% 급락했다. 에너지도 1.15% 떨어졌고 커뮤니케이션은 0.88%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0.9% 줄어든 125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도 122만채로 같은 기간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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