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금리인하, 달궈진 집값에 기름 부을까…"영향 제한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추가 규제 가능성·경기 부진…인하 효과 상쇄
집값 자극 없지만 수익형 부동산 영향 가능성
집값 자극 없지만 수익형 부동산 영향 가능성

◆“집값 영향 제한적”
통상 금리인하는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산인 까닭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경기가 나빠지자 지난해 금리인상 타이밍을 잘못 잡았던 것을 되돌리는 것에 불과하다”며 “재정 확대와 함께 인하가 이뤄진다면 부동산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재료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늦어지는 데다 규모도 크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늘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부가 고강도 규제를 만지작거리는 데다 대외적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아 금리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코노미] 금리인하, 달궈진 집값에 기름 부을까…"영향 제한적"](https://img.hankyung.com/photo/201907/01.20119943.1.jpg)
◆수익형 부동산 움직일까
오피스텔이나 상가,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금리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예금금리와 비교했을 때 임대수익률의 우위가 커지는 만큼 투자 수요 또한 늘어날 수 있어서다. 박원갑 위원은 “자산가들의 경우 수익형 부동산에 먼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레버리지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출신인 민경남 케이엔프로퍼티즈 대표는 저금리 환경에선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움직임의 폭이 더욱 크다고 강조한다. 민 대표는 “금리가 연 5%에서 4.75%로 떨어진다면 약 5% 하락한 것이지만 1.75%에서 1.5%로 바뀌는 건 14%가량 변화하는 것”이라면서 “투자자 담보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했다면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