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지키려 하면 책임 위로 올라갈 수 있어…해임안 처리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5당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마음을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서 오늘 회담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靑회동, 정책전반 짚어볼 것…정책전환 계기 만들어야"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의 대전환 없이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주요 의제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전반을 짚어보고 정책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권 사람들은 책임을 인정할 줄도 모르고, 다음 분기면 나아질 것이란 말만 3년째 반복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이 위기를 심화시키기는 했지만, 경제를 허약하게 만든 이 정권의 정책들이 위기의 본질적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군 기강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위태롭게 만든 것에 대해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마땅하지만, 국방부 장관 해임으로 그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며 "즉각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을 지키려고 한다면 그 책임이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한미동맹 19-2 훈련을 비난하며 판문점 상봉 때 군사 연습 중지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이런 밀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외교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이 한 시간 가까이 무슨 밀담을 나눴는지 모르고 있다"며 "한미 동맹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외면하고 북한 편들기에만 매달리다가 결국 미국도, 북한도 우리를 패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엄중한 한미동맹의 위기를 직시하고 북한 우선주의 외교 노선을 즉각 수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