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 시민단체가 학교 매점 실태 점검을 교육·행정당국에 촉구했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매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입찰 경쟁이 심해졌다"며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업자들은 서비스보다는 수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매점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돼 싼 가격에 물품을 공급하지만, 중·고교 매점은 시중가보다 더 비싸게 받거나 인지도가 낮은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민 모임은 시정을 요구했다.

실제 광주 한 고교 매점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원 하는 햄버거, 빵 등을 1천3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나마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제품들이어서 가격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시민모임은 "학생들이 정크푸드(Junk Food.쓰레기 음식)의 위험 영양성분에 노출된 탓에 주 1회 채식 급식 등 안전한 먹거리 정책은 무용지물이 됐다"며 "지자체는 학교 매점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시교육청도 전수조사와 건강한 매점 사례 만들기 등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