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공약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이행률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추진이나 재원 확보가 매우 미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라남도가 공개한 도지사 공약 추진상황 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의 공약은 7개 분야 26개 과제 총 139건이다.

일자리 경제 27건 지역개발 17건 농림·수산 17건 관광·문화 14건 보건·복지 40건 안전·환경 8건 일반행정 16건이다.

이 가운데 신규 사업은 71건, 기추진 사업은 40건이다.

신규와 기추진이 복합된 사업이 28건이다.

총사업비는 49조235억원으로 국비가 43조3000억원으로 88.4%를 차지한다.

고광완 도 기획조정실장은 "총 139건 중 23건을 완료하고, 계획에 따라 진행중인 사업 등 124건, 90%의 공약을 정상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완료 목표 34건 중 나머지 11건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원 소요가 많은 대규모 SOC 사업 등 나머지 15건은 중앙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국가계획에 미반영돼 사업추진이 미진한 상태다.

군산~무안국제공한 간 서해안 철도, 준 고속철도(EMU) 차량정비기지 구축사업,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목포~제주 고속철도 건설은 아직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전남 노동권익센터 설치, 국립심혈관질환센터 유치,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유치 등도 정부와 협의를 못했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흑산공항 건설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도 멈춰있다.

고 실장은 "범정부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공약은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해 사업 추진을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