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18일 오후 2시32분

KTB네트워크가 인도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그로퍼스에 2000만달러(약 236억원)를 투자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그로퍼스와 2000만달러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납입을 마무리했다. 그로퍼스는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스타트업으로, 인도 내 관련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주도로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인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이 함께 참여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2억달러(약 2361억원)다.

비전펀드, 타이거글로벌, 세콰이어캐피털은 직전 투자에서 6100만달러(약 721억원)를 투입했다. 한국에선 KTB네트워크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그로퍼스는 이번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4억2300만달러(약 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창업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6억4200만달러(약 7584억원)다.

2013년 설립된 그로퍼스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식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배송 서비스도 빨라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인도 전역에 19곳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016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인도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엔 인도 부동산 플랫폼 스타트업인 노브로커닷컴에 300만달러(약 35억원)를 투자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데다 식료품 시장 규모가 6000억달러 수준이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라며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도 늘고 있어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