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과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두원공대에서 십수 년간 입시비리가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국고 지원금을 타내기 위해 입학률과 재학률 등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김현철 전 두원공대 입학홍보처장과 공익제보자모임은 1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원공대의 입시비리를 고발했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두원공대에서 입시 관련 업무를 맡은 김 전 처장은 두원공대가 정부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입학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정원 외 등록자를 정원 내 등록자로 편입하고, 전산을 조작해 정원 미달 학과에 신입생이 입학한 것처럼 속여 인기 학과에 신입생을 정원보다 더 많이 받았다는 게 김 전 처장의 설명이다.

그는 “입시비리는 두원공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130여 개 전문대에 모두 해당되는 얘기”라며 “공익제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한국의 입시 시스템이 바로 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수미 교육부 전문대정책과장은 “정식으로 접수된 사안이며 절차에 따라 조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