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경제전범국' 될 것"…발언수위 높이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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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향해 날선 비판
"청와대와 역할 분담" 분석도
"청와대와 역할 분담" 분석도
여권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발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이 번갈아가며 거의 매일 일본 정부와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본발(發)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베 3인방’이라고 불리는 최측근에 의해 무모하게 펼쳐진 경제침략 행위는 자국의 외무상마저 ‘패싱’한 관제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아베노믹스 실패에 대한 면피와 ‘일본 패싱’을 막아보려는 다급함으로 정치에 경제를 끌어들이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일본이 경제를 매개로 통제 가능한 친일본 정권을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정도 경제침략 상황이면 의병을 일으켜야 할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석 의원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아베 정권은 골대를 바꾸는 정권이냐”며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보상 판결 때문이라고 했다가, 대북 전략물자 유출 때문이라고 했다가, 다시 한국 기업의 납품비 지연 때문이라고 계속 말을 바꾸는 정권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대일 투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에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에 맞선 의병들을 다룬 죽창가를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과 청와대가 ‘역할 분담’을 하며 대일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은 당정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당정 차원의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 사태를 결국 대화로 풀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일본 정부가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일본발(發) 경제 대전이 현실화한다면 일본은 국제 무역질서를 무너뜨린 ‘경제 전범국’으로 기록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베 3인방’이라고 불리는 최측근에 의해 무모하게 펼쳐진 경제침략 행위는 자국의 외무상마저 ‘패싱’한 관제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아베노믹스 실패에 대한 면피와 ‘일본 패싱’을 막아보려는 다급함으로 정치에 경제를 끌어들이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일본이 경제를 매개로 통제 가능한 친일본 정권을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정도 경제침략 상황이면 의병을 일으켜야 할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석 의원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아베 정권은 골대를 바꾸는 정권이냐”며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보상 판결 때문이라고 했다가, 대북 전략물자 유출 때문이라고 했다가, 다시 한국 기업의 납품비 지연 때문이라고 계속 말을 바꾸는 정권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대일 투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에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에 맞선 의병들을 다룬 죽창가를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과 청와대가 ‘역할 분담’을 하며 대일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은 당정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당정 차원의 점검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이 사태를 결국 대화로 풀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일본 정부가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