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개발 全과정에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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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토크'서 8년 성과 공개
단순 캐릭터 작업은 AI가 전담
개발자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
단순 캐릭터 작업은 AI가 전담
개발자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과 스포츠 분야 등에 적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 게임 이용 등은 물론 야구 정보 서비스에도 AI를 활용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부인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가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R&D) 조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다.
게임 관련 모든 분야에 AI 적용
엔씨소프트는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AI 미디어 토크’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조직은 2011년 만들어졌다. 한운희 엔씨소프트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게임 개발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 기획에서부터, 미술 작업, 게임 개발 완료 후 검증까지 게임 개발의 모든 단계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지난해엔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시그라프(SIGGRAPH)에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공개했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사진)은 “반복 작업은 AI에 맡기고 개발자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해 게임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가 좀비처럼 움직이도록 그래픽 작업을 할 경우 개발자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 AI에 지시하면 해당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캐릭터가 말하는 장면에서 적절한 표정과 움직임이 나오도록 하는 작업도 AI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도 AI 기술로 더욱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보이스 커맨더’ 기능이 대표적이다. 게임 이용자가 손을 쓰지 않고 음성 명령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음성 인식 기능을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PC 리니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엔씨소포트는 지난해 내놓은 야구 정보 앱(응용프로그램)인 페이지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경기 시작 전에 이용자는 AI가 만든 경기 관전 포인트를 확인하고 경기 승부 예측에 참여할 수도 있다. 경기 중에는 두 팀 간의 실시간 정보를 종합해 한 번에 제공한다. 또 AI가 선정한 실시간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김택진 대표, AI 조직 적극 지원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AI 기술은 지난 8년 동안 엔씨소프트가 자체 노력으로 개발한 것들이다. 2011년 한 명으로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AI 조직은 올해 150여 명으로 불었다.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 13곳과 연구협력을 맺는 등 산학이 긴밀히 연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해창 전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자문교수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8년 전 윤송이 대표가 ‘엔씨소프트에 AI 조직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초창기에 AI 조직을 이끌던 윤 대표는 미국 사업으로 한국을 떠나고 이후에는 김택진 대표가 AI 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 센터장은 “김 대표는 AI 활용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도 직접 제안하고 있다”며 “윤 대표는 지금도 자신의 미국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조직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 휴먼 센터드 AI(Human-Centered AI)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게임 관련 모든 분야에 AI 적용
엔씨소프트는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AI 미디어 토크’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조직은 2011년 만들어졌다. 한운희 엔씨소프트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게임 개발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 기획에서부터, 미술 작업, 게임 개발 완료 후 검증까지 게임 개발의 모든 단계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지난해엔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시그라프(SIGGRAPH)에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공개했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사진)은 “반복 작업은 AI에 맡기고 개발자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해 게임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가 좀비처럼 움직이도록 그래픽 작업을 할 경우 개발자가 직접 관여하지 않고 AI에 지시하면 해당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캐릭터가 말하는 장면에서 적절한 표정과 움직임이 나오도록 하는 작업도 AI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이용자들도 AI 기술로 더욱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보이스 커맨더’ 기능이 대표적이다. 게임 이용자가 손을 쓰지 않고 음성 명령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음성 인식 기능을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PC 리니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엔씨소포트는 지난해 내놓은 야구 정보 앱(응용프로그램)인 페이지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경기 시작 전에 이용자는 AI가 만든 경기 관전 포인트를 확인하고 경기 승부 예측에 참여할 수도 있다. 경기 중에는 두 팀 간의 실시간 정보를 종합해 한 번에 제공한다. 또 AI가 선정한 실시간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김택진 대표, AI 조직 적극 지원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AI 기술은 지난 8년 동안 엔씨소프트가 자체 노력으로 개발한 것들이다. 2011년 한 명으로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AI 조직은 올해 150여 명으로 불었다. 국내 AI 분야 대학원 연구실 13곳과 연구협력을 맺는 등 산학이 긴밀히 연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연어 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해창 전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자문교수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8년 전 윤송이 대표가 ‘엔씨소프트에 AI 조직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초창기에 AI 조직을 이끌던 윤 대표는 미국 사업으로 한국을 떠나고 이후에는 김택진 대표가 AI 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 센터장은 “김 대표는 AI 활용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도 직접 제안하고 있다”며 “윤 대표는 지금도 자신의 미국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조직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미국 스탠퍼드대 휴먼 센터드 AI(Human-Centered AI)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