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4→2.0%…모건스탠리 2.2→1.8%…외국계 금융사는 성장률 전망 더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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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2%로 대폭 하향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여파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 -5.5%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여파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 -5.5%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후 가장 낮은 2.2%에 그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인 2.5%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경제 하강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데다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한은이 다음 경기전망 발표 시점인 11월에 추가로 성장률 전망을 낮출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다른 주요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이미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대거 낮춰놓은 상황이다.
한은은 이번 경기 전망에서 하반기 투자, 수출, 소비 등 각 분야 주요 지표의 예측치를 줄줄이 낮췄다. 설비투자 증감률은 -5.5%로 제시했다. 4월 전망치 발표 때(0.4%)와 비교해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지난해(-2.4%)에 이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인 결과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4월 3.2%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감소폭이 3.3%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4월엔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지만 흑자 규모가 당초 기대한 665억달러에서 59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7%로 4월(1.1%)과 비교해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한은 전망치보다 더 낮춰 잡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앞서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7일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1.8%로 낮췄다. 이 두 회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달 밝힌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2.4~2.5%)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익환/이태훈 기자 lovepen@hankyung.com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 상황에 따라 한은이 다음 경기전망 발표 시점인 11월에 추가로 성장률 전망을 낮출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다른 주요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은 이미 한국 성장률을 2% 안팎으로 대거 낮춰놓은 상황이다.
한은은 이번 경기 전망에서 하반기 투자, 수출, 소비 등 각 분야 주요 지표의 예측치를 줄줄이 낮췄다. 설비투자 증감률은 -5.5%로 제시했다. 4월 전망치 발표 때(0.4%)와 비교해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지난해(-2.4%)에 이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인 결과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4월 3.2%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감소폭이 3.3%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4월엔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지만 흑자 규모가 당초 기대한 665억달러에서 59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7%로 4월(1.1%)과 비교해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한은 전망치보다 더 낮춰 잡았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앞서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7일 한국의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1.8%로 낮췄다. 이 두 회사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달 밝힌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2.4~2.5%)보다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익환/이태훈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