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제거 위해 반도체칩 가격, 원가 이하로 책정"
EU, 美 반도체업체 퀄컴에 과징금 3천100억원 또 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퀄컴에 대해 경쟁법 위반 혐의로 2억4천200만 유로(약 3천14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1월 EU로부터 과징금 9억9천700만 유로를 부과받은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에서 "조사 결과 퀄컴이 지난 2009년 중반부터 2011년 중반까지 반도체 가격을 정할 때 약탈적인 가격을 책정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악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반도체칩은 모바일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데 핵심요소라고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지적했다.

그는 "퀄컴은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해 이 제품을 주요 고객사에 생산비 이하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