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자리한 대림산업이 지은 D타워 전경.
광화문에 자리한 대림산업이 지은 D타워 전경.
대림산업이 1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BBB’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S&P측은 대림산업에 대해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무디스(Moody’s)로부터도 투자적격 등급인 ‘Baa2’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무디스는 “대림산업은 한국 건설산업 내 우월적 지위와 석유화학사업 영위를 통한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로 견고한 수익성과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대림은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 받게 되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SK E&S 등이 대림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신용등급도 나이스신용평가를 통해 AA-로 올라간 바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수주 경쟁력 제고와 국내외 자본시장 신인도 상향을 위해 신용평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수익성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1분기에 말레이시아 DHT 공정(1200억원) 수주 이후 2분기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는 없었지만, 하반기에 해외 플랜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이달 현대케미칼 수주(6000억원)를 시작으로 LG화학 추가 발주(1000억원), 4분기 러시아 옴스크 정유공장 FEED+EPC(3000억원), USGC 2(6500억원) 오만 PTA 경쟁 입찰(6000억원), 태국 PTTGC 아로마틱스 수의계약(1000억원) 등이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