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곳 500㎜ 비 예상…20일 오전 남해안 상륙할 듯
"태풍 다나스 '물 폭탄' 뿌린 2014년 나크리 닮은 꼴"
북상하는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는 2014년 '나크리'처럼 남해안에 많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다량의 열대 수증기를 동반하고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바람'보다는 '비'가 걱정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의 다나스와 유사한 강도와 경로 등을 보였던 2014년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천700m)에 하루 1천182㎜의 물 폭탄을 뿌렸다.

다나스는 산간과 해안가 등 많은 곳에 500㎜가량 빗줄기를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은 8월과 9월에 집중됐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힘을 키우며 접근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7월 태풍으로는 노루, 난마돌, 할롤라, 낭카, 너구리, 할롱 등이 있다.

매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의 절반가량이 7월 태풍이다.

다나스는 오전 11시 현재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16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진 중이다.

20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해 늦은 오후께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