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디오픈 2라운드서 1타 줄였으나 6오버파로 컷 탈락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천75만달러) 3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천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7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지 못하고 이틀 합계 6오버파 148타에 그쳤다.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10분 현재 예상 컷 통과 기준선은 1오버파, 우즈의 순위는 공동 131위다.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즈가 3라운드에 진출하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번이나 컷 탈락했다.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고, US오픈에서는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1번과 6번 홀에서 비교적 긴 버디 퍼트를 넣고 타수를 줄였으나 7번 홀(파5) 보기로 주춤했고, 10번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한때 4오버파까지 기록했다가 17번, 18번 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컷 통과 희망이 사라졌다.

특히 우즈가 2라운드 후반부 경기를 진행하던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를 넘어서며 비까지 내리기 시작, 우즈로서는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더 힘겨워졌다.
우즈, 디오픈 2라운드서 1타 줄였으나 6오버파로 컷 탈락
밤 11시 10분 현재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9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1라운드를 5언더파 단독 1위로 마친 J.B 홈스(미국)가 8언더파 134타로 1타 차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토미 플리트우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나란히 7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준우승,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자리하며 남은 3, 4라운드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0타로 공동 24위에 올랐고, 박상현(36)은 3개 홀을 남기고 역시 2언더파로 안병훈과 같은 순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