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조선 억류 대책고심…이란에 "심각한 결과 있을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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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 직후 내각 '코브라' 회의…자국 선박에 호르무즈해협 "당분간 항해 자제"
英외무 "상황 신속해 해결돼야…군사적 옵션은 고려 안해"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된 이란 유조선과 '맞교환' 협상 여부 주목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19일(현지시간)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가 이란에 억류되자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은 즉각 자국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당분간 운항하지 말라고 권고한 데 이어 외무장관은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다.
영국령 지브롤터가 지난 4일 나포한 이란 유조선을 영국이 조기에 석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영국은 자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와 메스다르호가 이란에 나포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19일 밤(현지시간) 내각의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인 '코브라'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 대변인은 BBC 방송에 "정부는 이란의 용인할 수 없는 행동들을 깊이 우려하며 (이란이) 국제 항행의 자유에 명백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국 선사들에 당분간 해당 해역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영국 국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와 함께 라이베리아 국기를 메스다르호를 억류했으나, 메스다르호는 곧바로 풀어줬다.
메스다르호는 라이베리아 국적이기는 하지만 선주는 영국 해운사인 노벌크다.
이란 정부는 스테나 임페로호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로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는 도중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가 아닌 출구 해로로 거꾸로 항해했고 어선과 충돌한 뒤에도 아무 조처도 없이 뺑소니를 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테나 임페로의 선사인 스테나벌크는 항해 당시 스테나 임페로가 국제법과 항해 규정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배에는 23명의 선원이 탑승했고 이들의 국적은 인도, 러시아, 라트비아, 필리핀이라고 스테나벌크는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해법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유조선 나포 보도가 나온 직후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은 명확하다.
이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군사적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외교적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 역시 "걸프 사고의 보고를 접수한 뒤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정보 확보를 위해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반면에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간지 가디언은 총리실이 언론의 접촉을 피한 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민 대표도 이란을 비난했다.
그는 "선박 나포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긴장이 고조되면 더욱 심각한 분쟁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지난 4일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억류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지브롤터 해경과 영국 해군은 유럽연합(EU)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해 억류 중이다.
이란은 이 배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영국 상선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고, 실제로 지브롤터 법원이 그레이스 1호의 억류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영국 유조선 2척을 전격 나포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이란이 상대방이 억류한 자국 유조선을 '맞교환'하는 형식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헌트 장관은 지난 13일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서 "그레이스 1호가 운반하던 원유가 시리아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지브롤터 법원의 정해진 절차가 끝나면 석방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英외무 "상황 신속해 해결돼야…군사적 옵션은 고려 안해"
영국령 지브롤터에 억류된 이란 유조선과 '맞교환' 협상 여부 주목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19일(현지시간)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가 이란에 억류되자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은 즉각 자국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을 당분간 운항하지 말라고 권고한 데 이어 외무장관은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다.
영국령 지브롤터가 지난 4일 나포한 이란 유조선을 영국이 조기에 석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영국은 자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와 메스다르호가 이란에 나포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19일 밤(현지시간) 내각의 긴급 안보관계장관 회의인 '코브라'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 대변인은 BBC 방송에 "정부는 이란의 용인할 수 없는 행동들을 깊이 우려하며 (이란이) 국제 항행의 자유에 명백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국 선사들에 당분간 해당 해역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영국 국적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와 함께 라이베리아 국기를 메스다르호를 억류했으나, 메스다르호는 곧바로 풀어줬다.
메스다르호는 라이베리아 국적이기는 하지만 선주는 영국 해운사인 노벌크다.
이란 정부는 스테나 임페로호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로 걸프 해역으로 진입하는 도중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가 아닌 출구 해로로 거꾸로 항해했고 어선과 충돌한 뒤에도 아무 조처도 없이 뺑소니를 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테나 임페로의 선사인 스테나벌크는 항해 당시 스테나 임페로가 국제법과 항해 규정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배에는 23명의 선원이 탑승했고 이들의 국적은 인도, 러시아, 라트비아, 필리핀이라고 스테나벌크는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란을 상대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해법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유조선 나포 보도가 나온 직후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입장은 명확하다.
이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군사적 옵션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외교적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 역시 "걸프 사고의 보고를 접수한 뒤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정보 확보를 위해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반면에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간지 가디언은 총리실이 언론의 접촉을 피한 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민 대표도 이란을 비난했다.
그는 "선박 나포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긴장이 고조되면 더욱 심각한 분쟁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영국 유조선 억류는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지난 4일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억류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지브롤터 해경과 영국 해군은 유럽연합(EU)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나포해 억류 중이다.
이란은 이 배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영국 상선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고, 실제로 지브롤터 법원이 그레이스 1호의 억류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영국 유조선 2척을 전격 나포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이란이 상대방이 억류한 자국 유조선을 '맞교환'하는 형식의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헌트 장관은 지난 13일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서 "그레이스 1호가 운반하던 원유가 시리아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지브롤터 법원의 정해진 절차가 끝나면 석방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