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 분석관은 "단층 움직임으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총 27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100건, 대전 47건, 경북 35건, 세종 30건, 경기 23건, 서울 7건 등이다.
경북과 충북은 계기 진도 4, 대전·세종·전북은 3, 강원·경기·경남·대구·충남은 2로 분류됐다.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한다.
그릇과 창문 등도 흔들린다.
3에서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2에서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규모 3.9는 올해 들어 한반도나 그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공동 세 번째로 강하다.
남한 내륙 지역으로 한정하면 올해 들어 가장 센 지진이다.
올해 4월 19일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3 지진이 가장 강하고 올해 2월 10일 경북 포항시 동북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4.1 지진이 그 뒤를 잇는다.
지난달 27일 북한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지역에서는 이번과 같은 규모 3.9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지진 발생 6분 뒤인 오전 11시 10분께는 상주 일대에서 규모 1.5의 여진이 발생했다.
전날 0시 38분께는 상주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오늘 지진의 발생 지점은 어제 지진과 약 20㎞ 떨어졌기 때문에 서로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진 관측 이래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발생한 가장 센 지진은 1978년 9월 16일의 규모 5.2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