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日, 참의원 선거 끝나면 외교 협의하기 쉬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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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 가운데 하나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규제가 참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는지 아닌지와는 별도로 선거 자체가 협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미다.
이 총리는 "한일 문제 해결 과정에 외교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대응도 있다"면서 "이 가운데 어떤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가 미국의 중재를 불러올 카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밝힌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 전개될 상황 변화도 고려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협정 파기 가능성이 검토된 적 있는가'라는 물음에 "아직 아무 결정이 내려진 적 없다"면서도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리는 "부품·소재·장비 시장이 어느 한 지역이나 한 나라에 과도하게 편중되면 그것이 바로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아프도록 깨달은 것 아니냐"면서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수입처 다변화, 수출 시장·상품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단계 더 강한 경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게 이 총리의 설명이다.
이 총리는 순방 기간 한일 상황을 직접 챙겼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관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 또는 도쿄와 연락을 하며 그날그날의 상황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귀국하면 정상 출근해 곧바로 외교·산업 장관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