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재사과, '韓 불매운동' 폄하 해명 "진심 전하지 못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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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재사과 "韓 불매운동 폄하 의미 아니었다"
유니클로 재사과, 16일 사과문 일부 내용 해명
유니클로 재사과, 16일 사과문 일부 내용 해명
한국 소비자 무시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재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는 지난 16일 발송된 사과문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이은 두 번째 공식 사과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사과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와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에 동시에 게시됐다. 사과문에 따르면 "당시 현재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고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오해가 되었던 표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됐다"라며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16일 유니클로 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협의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논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라는 여론이 격화됐고 불매운동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익명을 요구한 한 카드사 집계에 따르면 불매운동 등으로 최근 유니클로는 26%가 감소했다.
한편, 유니클로 코리아는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쇼핑이 49%를 출자해 만들어졌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고속 성장했으며 지난해 1조3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전국에 18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다음은 유니클로 재사과 전문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말씀드립니다.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내용은 2019년 7월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미디어의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임원은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습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바는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되어,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 · 에프알엘코리아 올림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는 22일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사과문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홈페이지와 유니클로 코리아 홈페이지에 동시에 게시됐다. 사과문에 따르면 "당시 현재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고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오해가 되었던 표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됐다"라며 "부족한 표현으로 진심이 전달되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16일 유니클로 코리아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협의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논란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본다"라는 여론이 격화됐고 불매운동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익명을 요구한 한 카드사 집계에 따르면 불매운동 등으로 최근 유니클로는 26%가 감소했다.
한편, 유니클로 코리아는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이 지분의 51%, 롯데쇼핑이 49%를 출자해 만들어졌다.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고속 성장했으며 지난해 1조3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전국에 18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다음은 유니클로 재사과 전문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말씀드립니다.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내용은 2019년 7월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미디어의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임원은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습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바는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되어,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 · 에프알엘코리아 올림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