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호가든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호주 사업부문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AB인베브는 국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AB인베브는 호주 자회사인 칼튼 앤드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를 113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작업은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AB인베브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해왔다.

당초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체인 버드와이저 브루잉 APAC을 홍콩증시에 상장해 98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을 이유로 이를 철회했다. 다만 AB인베브는 호주 사업부문 매각 이후에도 자금 조달을 위해 버드와이저 브루잉 APAC의 기업공개(IPO)는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