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12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어든 283억달러(약 33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6.2% 줄었다. 이 기간 수입은 287억달러(약 33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였다.

이런 추이라면 7월 월간 수출도 감소가 유력하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줄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한 뒤 최장 기간이다.

정부는 애초 하반기부터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 첫 달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추가 악재까지 불거지고 있어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목표도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