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의 애프터서비스(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나선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수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은 22일 “서울지회 모든 조합원이 23일 하루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4~5일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4.8%(재적 2041명 중 1731명 찬성)로 가결했다. 노조는 서울지회 조합원이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자회사로 에어컨, 세탁기 등을 수리하는 AS 기사들이 속해 있다. 전체 직원은 8600여 명이고 이 중 1800명 정도가 노조원이다. 회사와 노조는 지난달 2일 임단협 교섭에서 △조합원 자격과 가입 요건 △전임자 처우 △조합비 일괄 공제 등에 대한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여름철 에어컨 수리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수리 대기 기간이 지난주 하루 정도에서 이번주 이틀로 길어졌다”며 “본사 사무직 지원 인력 500명을 전국에 투입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