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열린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함경남도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21일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함경남도 제201호 선거구 제94호 분구 선거장에서 선거에 참가하셨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 선거구에 입후보한 주성호, 정송식에게 각각 투표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인물인지는 소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주성호가 사업하는 선박공장'을 현지지도 한 적이 있어 주성호는 선박공장 지배인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의원 후보를 만나 "인민의 대표로서 숭고한 자각을 가지고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기 앞에 맡겨진 본분을 다하여 인민의 충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투표에는 조용원·김용수·리영식 노동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북한 지방인민회의는 남측의 지방의회 격으로, 매년 1∼2회 정기 또는 임시회의를 열어서 지역별 예산과 법 집행계획을 마련하고 지역의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역할을 한다.

남쪽의 지방의원에 해당하는 인민회의 대의원은 4년에 한 번씩 뽑는다.

직전 선거는 2015년 7월 19일에 열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선거에서는 여동생인 김여정 당시 당 부부장 등과 함께 평양시 서성구역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장을 방문해 선거에 참여했으며, 련못무궤도전차사업소 운전사 허명금과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의 직장장 신순태에게 각각 투표했다.
北김정은, 함경남도 찾아 지방 대의원 선거 투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