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경제동향 보고서 성장률 전망치 21주만에 상승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이 조금씩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가는 앞으로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자료를 종합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주일 전의 0.81%에서 0.82%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중앙은행의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21주 만에 처음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82%에서 3.75%로 낮아져 당국의 기준치인 4.25%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현재 6.5%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5.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주장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경제성장 전망 개선 조짐…위기 국면 벗어나나
앞서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전월 대비 경제활동지수(IBC-Br)가 1월 -0.22%, 2월 -1.04%, 3월 -0.30%, 4월 -0.47%에 이어 5월에는 0.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경제활동이 개선된 것은 처음이다.

IBC-Br는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선행지수다.

브라질 정부는 1분기(-0.2%)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경기부양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 퇴직금 재원인 근속연수보장기금(FGTS)에서 최대 35%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출하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420억 헤알(약 13조1천5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소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조치로 국내총생산(GDP)이 최소한 0.3%포인트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조세제도 개혁을 통해 기업과 개인 소득세율을 과감하게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업 소득세율은 현재 34%이며 15%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5%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평균치인 23.8%보다 낮은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 소득세율을 27.5%에서 25%로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합뉴스